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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물줄기가 손등을 타고 도드라진 푸른 혈관을 따라 흘렀다. 배유현은 거품 손 세정제로 한 번 더 손을 씻었다. 하얀 거품이 씻겨 내려가자 배유현은 걸이에 걸린 수건들을 바라보다가 노란색을 집어 들었다. 그건 윤채원의 수건이었으며 나머지 두 색은 각각 윤아린과 외할머니의 것이었다. 윤채원은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비린내가 너무 나. 내 수건도 빨아야겠어.” 배유현은 갑자기 손을 뻗어 한 손으로는 윤채원의 허리를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입과 코를 막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했다. 윤채원은 배유현을 노려봤지만 벗어날 수 없었고 숨이 막혀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세면실은 원래도 비좁았기에 한 걸음 물러나는 순간 허리가 세면대에 닿았다. 입술 사이로 들이마시는 숨마다 그의 손가락에 남은 은은한 생선 비린내와 비누 향이 섞여 들어왔다. 배유현의 손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아 물기가 살짝 남아 있었다. 윤채원은 참지 못하고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두 사람은 마치 장난에 빠진 아이들 같았다. 윤채원이 손에서 비린내 난다고 할수록 배유현은 더 가까이 들이대면서 한번 맡아보라며 장난을 쳤다. 그때 갑자기 세면실 문이 밖에서 열렸다. 집에는 욕실이 두 개 있었으며 안방에도 하나 더 있었다. 박영란은 문을 열었다가 안의 광경을 보고는 어색함을 넘기려고 헛기침하며 다시 문을 닫았다. 배유현이 손을 놓자 윤채원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어머님께서 오해하시잖아. 우리가 여기서 무슨 짓 한 줄 아셨을 거야.” “옷도 멀쩡한데 뭘. 난 그냥 네 입만 막았을 뿐이야. 엄마도 다 보셨을걸.” 윤채원이 몸을 돌려 거울 속을 확인해 보니 두 사람의 옷차림은 깔끔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며 조금 민망했다. “다 너 때문이야. 나한테서 좀 떨어져. 외할머니 집에서는 우리 사이에 경계선이 있으니까 너무 가까이 오지 마.” 세면실을 나와 보니 박영란은 거실에 앉아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입가에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아들과 며느리의 사이가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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