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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채하진은 조나연의 말을 듣고는 마치 자신의 순수함이 깨진 것 같은 불편함을 느꼈다. 샤워를 마친 후 옷을 갈아입은 아이는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가서 휴식을 취했다. ... 그 시각, 김씨 본가. 윤성빈은 경호원으로부터 채시아가 식사를 마친 후 자택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수선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바로 임수아와 김예화의 눈에 들어왔다. “수아도 오늘 오랜만에 왔으니 여기서 자고 가는 게 어때? 네 아버지도 내일 돌아오시는데 너랑 수아 많이 보고 싶어 하신다.” 윤준완은 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집에 돌아가는 횟수는 아주 적었다. 김예화가 먼저 말을 꺼내자 임수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윤성빈은 그들의 대화에 신경을 쓰지 않고 대충 밥만 먹은 뒤 몸을 일으켰다. “성빈아, 어디 가니?” 김예화가 물었다. “집에 갑니다.” 잠시 멈칫하던 김예화는 윤성빈이 말하는 집이 청림 별장임을 알아차렸다. 그곳은 그가 결혼 후, 채시아와 함께 살던 곳인데 과연 집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까? 김예화는 잠시 망설였지만 계속 말했다. “오늘 그냥 여기서 자고 가. 내일 네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너와 수아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시니까.” ‘결혼?’ 윤성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저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결혼은 또 뭐죠?” 김예화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임수아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지만 숟가락을 쥔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채시아는 이미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제와 이혼을 하든 말든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지 않는가? 윤성빈이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임수아가 그를 따라갔다. “오빠!” 임수아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윤성빈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임수아는 한 걸음 다가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나 혹시 뭐 잘못했어?” “왜 아직도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야?” “오빠랑 채시아가 결혼하고부터 지금까지... 나는 8년을 기다렸어.” 임수아는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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