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장
강아영은 서태웅의 머리카락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각각 밀봉된 봉투에 넣어 주하진에게 건넸다.
“서지훈의 머리카락을 손에 넣고 같이 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증거를 모아 아이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게 훨씬 쉬울 텐데. 서지훈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고요.”
“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특히 윤우희가 했던 말을 들은 후에는 더더욱 기다릴 수 없었다.
자신의 아이와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것을 기꺼워할 부모는 없다. 게다가 그녀가 과거에 확신했던 것들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가라고요?”
“그래요.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하진 씨예요.”
강아영이 단호하게 답했다. 안지은은 지금 공인이기 때문에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언론에 의해 확대될 것이며 그녀는 장서우나 소승원을 이 일에 얽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주하진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마를 긁으며 말했다.
“갑작스러운 신뢰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부탁한 일은 반드시 해낼게요.”
주하진이 떠나고 나서야 안지은이 입을 열었다.
“양이현도 신뢰할 수 없는 거야?”
“나도 지금은 잘 모르겠어. 결국 몇 년이 지나서 단서들이 끊겼고 내 기억 속의 많은 일들도 흐릿해졌어.”
강아영이 말했다.
“양이현과 나는 오랫동안 함께 일했고 서로 호흡이 잘 맞았어. 하지만 내가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양이현의 반응이 너나 서우와 똑같았지. 뭔가 이상했어.”
만약 서지훈이 그녀를 가둔 것이 아니라면 배후의 인물은 너무나 강력했고 그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안지은이든 장서우든 아니면 그녀가 우울증 때문에 제대로 생각하거나 전체 사건을 되돌아볼 수 없었든 모든 부분이 정교하게 계산되어 있었다.
안지은은 소파에 기대어 조금 겁에 질린 듯 말했다.
“그럼, 그럼... 우리가 서지훈을 억울하게 몰아세운 건가?”
“일을 명확히 한 후에야 억울하게 한 것인지 알 수 있겠지.”
“아영아, 그럼 윤우희의 행적은...”
“윤우희의 행적은 너무나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걱정 마. 아무도 눈치채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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