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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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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장

서지훈은 아이를 재운 후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왔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나오는 것을 보더니 서둘러 눈물을 닦으며 뒤로 돌아섰다. 그 모습을 본 서지훈은 별다른 말 없이 욕실로 들어가 물을 받고 다시 나왔다. “물 받아놨으니까 씻고 나와.” 강아영은 그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욕실로 향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 서지훈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따뜻한 물에 씻고 나와보니 서지훈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따뜻한 우유 한 컵을 건넸다. “수면제도 조금 탔으니까 마시고 자.” 강아영은 컵을 받아들고 서지훈에게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달싹거렸지만 끝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거 마시고 푹 자.” “네.” 우유를 다 마신 후 서지훈은 강아영을 소파에 앉히고 드라이기로 그녀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따뜻한 바람과 부드러운 서지훈의 손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혔다. 서지훈과 이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있는 게 꼭 처음인 것만 같았다. 얼마간 말렸을까, 강아영의 머리카락이 완전히 다 마르고 예쁘게 내려앉았다. “이제 가서 자자.” “아직 안 졸려요. 약 적게 탄 거 아니에요?” 그의 탓을 하는 듯한 그녀의 말에 서지훈이 피식 웃더니 드라이기를 정리하고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강아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서지훈은 강아영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이내 그녀를 제 품에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그에게 안긴 순간 강아영은 잠깐 흠칫하더니 곧바로 서지훈의 목을 꽉 끌어안고 흐느꼈다. 서지훈은 커다란 손바닥으로 강아영의 머리를 감싸더니 그녀가 마음 놓고 울 수 있게 다정히 쓰다듬어주었다. 강아영은 이제껏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부모님과 오빠가 주는 사랑 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결혼생활이 마음처럼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서지훈의 부모님은 친자식 대하듯 그녀를 대해주었다. 그래서 이 정도 일로 울어서는 안 된다고 그녀는 스스로를 항상 억압했다. 그리고 3년 전 우울증이 심하게 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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