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8장
김건우는 강아영의 질문에 어리둥절했다.
“네?”
“지난번에 그랬죠. 서지훈이 나를 속이는 거면 어떡할 거냐고. 서지훈이 웅이 병으로 날 속인 거 알았죠? 웅이 안 아픈 거 언제부터 알았어요?”
“추측한 거예요.”
김건우가 대답했다. 솔직히 강아영이 이걸 물으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추측이요? 확인 안 해봤어요?”
강아영은 믿을 수 없었다. 사람 마음을 그렇게 잘 이용하는 작자가 이렇게 좋은 꼬투리를 잡았는데 이용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 됐다.
“안 해 봤어요. 다른 사람은 그게 누구든 수단 방법 안 가렸겠지만, 유독 웅이한테는 그럴 수 없었어요.”
김건우가 대답했다.
처음 웅이를 봤을 때, 아빠가 어찌나 잘 키웠는지 아이가 참으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었다. 심지어는 모든 사람과 쉽게 친해졌다.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져 김건우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 건지조차 잊었었다.
그도 그럴 게, 웅이는 정말 아빠를 너무 닮았으니까. 게다가 김건우는 그 어린 것을 하마터면 죽일 뻔한 적이 있어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그런 병은 한번 걸리면 거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해야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요. 그런데 웅이는 괜찮았어요...”
김건우는 아이가 머리를 밀어 없앴지만 여전히 건강한 아이 같아 추측했다고 말을 보탰다.
문 앞에 서 있던 강아영은 앞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순간 자기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그렇게 교활한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믿다니. 조금도 의심하지 않다니.
김건우가 바라보는 동안 강아영은 내내 슬퍼했다. 사실 그녀는 이미 서지훈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상대는 여전히 그녀를 속였고 슬프게 했다.
누구든 자기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저를 속이는 걸 원하지 않을 거다. 그런데 서지훈은 아이 일로 속였으니.
김건우는 강아영을 빤히 바라봤다.
“아영 씨, 지금 이런 질문하는 거 비겁하다는 거 알지만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약속할게요.”
강아영도 김건우를 바라봤다.
“뭘 물으려는지 알아요. 서지훈이 이런 일로 나를 속였어도 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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