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9장
이런 상황에서는 이대로 떠날 수도 없었다.
다시 발작하면 끈으로 묶어서 억지로 버텨내게 해야 했다.
조민재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 후 다시 돌아갔다.
“대표님께서 나으시면 바로 사직서를 낼 거예요. 이깟 돈을 벌겠다고 계속해서 대표님과 함께 있었다면 제가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아요.”
“그래.”
조민재는 정말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했다.
...
강아영은 마음을 추스르고 이제는 헛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서태웅과 서태영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서태웅은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 제발 저희 아빠 집에 돌아오게 해주세요. 너무 보고 싶어요.”
지금의 아이들은 어디서 이런 것들을 배우는지 몰랐다. 하지만 강아영을 괴롭게 하는 것은 아이의 경건한 마음이 결국 배신당한 운명이라는 것이다.
서지훈은 분명히 집에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았다.
만약 서태웅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강아영은 아이가 슬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역시나 이틀이 지났을 때 서태웅이 물었다.
“엄마, 아빠 머리는 좀 나아졌어요? 비밀 작전은 끝났고요? 우리 가족이 처음 맞는 새해인데 좀 기대돼요.”
강아영은 눈을 깜빡거렸다.
“머리는 나았는데 비밀 작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과연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
서태웅의 눈에는 약간의 실망이 담겨 있었다.
“저는 아빠가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엄마도 진심이 통할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녀석을 바라보던 강아영의 눈은 촉촉해지고 말았다.
진심이 통한다는 말이 결국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음력 12월 23일, 주하진이 돌아와서 서지훈의 상황에 관해 물으면서 언제 돌아올지도 물었다.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럴 리가요.”
“그냥 안 돌아오는 거죠.”
주하진은 강아영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아직 처리해야 할 업무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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