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0장
강아영은 입구에 서서 말했다.
“네, 갔어요.”
서지훈은 그제야 입꼬리를 올리면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강아영은 그에게 손을 건네주었고 서지훈은 강아영을 힘주어 꽉 끌어안았다. 그는 팔에 힘을 살짝 주며 강아영의 숨결을 느끼고 나서야 마음을 놓았다.
모든 게 꿈만 같았다.
“일단 씻고 밥 먹어요...”
“그래.”
“어떻게 웅이를 달랠지나 생각해 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데 그렇게 기분 나빠하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알겠어.”
서지훈은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서태웅은 식탁 앞에 앉아서 계란을 먹다가 서지훈이 내려오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아들이 어디 있는지 몰랐기에 소리 내서 물었다.
“태웅아.”
서태웅은 꾹 참고 고개를 숙인 채 계속 음식을 먹었다.
서지훈은 싱긋 웃었다. 서태웅은 조금 눈치가 생겼다.
그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소리를 내지 않았다.
강아영은 부자 두 사람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주방으로 향했다.
서지훈은 식탁 옆에 서서 잠깐 생각하다가 갑자기 앓는 소리를 냈다.
“앗, 아파.”’
서태웅은 고개를 홱 들더니 의자 위에서 내려왔다.
“어디 다쳤어요?”
서지훈은 곧바로 아들을 품에 앉으면서 바닥에 앉았다.
서태웅은 콧방귀를 끼면서 말했다.
“흥, 아빠. 왜 또 절 속이는 거예요?”
“태웅아,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됐는데 말이야.”
서태웅은 달래기 쉬웠다. 그는 사실 서지훈처럼 조금만 달래주면 금방 풀어졌다.
서태웅은 아빠의 목에 팔을 두르면서 울면서 애교를 부렸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요. 저 정말 너무 슬펐어요.”
서지훈은 서태웅의 볼에 뽀뽀했다.
“안 그럴게. 그러니까 아빠를 용서해 줄래?”
“그럼요.”
...
서지훈은 강아영의 보살핌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강아영은 끼니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주었고 그의 건강을 생각해서 많은 영양소 조합을 준비해 주었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서지훈은 너무 괴롭지 않았다.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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