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응원해주기로 했어
다음 날 아침 일찍, 임가윤은 학교로 돌아갔다.
졸업 논문 발표를 앞두고 오랜만에 룸메이트들과 학교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가윤아, 문태오와는 무슨 일 있었어?”
한 룸메이트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두 사람 사이가 좋았잖아. 학교 사람들도 다 아는데, 어떻게 갑자기 파혼할 수가 있어?”
임가윤은 숟가락으로 죽을 휘저으며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집안끼리 정한 결혼이었을 뿐이야. 그 사람도 진짜 사랑을 만났고 나도 응원해 주기로 했어.”
“진짜 사랑?”
룸메이트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믿을 수가 없어! 문태오의 진짜 사랑은 분명 너였잖아.”
“맞아. 그동안 널 위해 했던 행동들을 우리가 다 지켜봤는데.”
룸메이트들은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다.
“네가 처음 기숙사 들어왔을 때, 물갈이 증상 때문에 힘들어했잖아. 그런데 그렇게 차갑고 고고한 문태오가 매일 여자 기숙사까지 찾아오며 너 약 챙겨주고 밥까지 챙겨줬잖아.”
“기억나? 네 옷장 정리해 주고 이불까지 개 줬던 거. 그때 우리 모두 놀라서 턱이 빠지는 줄 알았어.”
“네가 조금만 열이 나도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난리 치면서 너 병원 데려가 밤새 옆을 지켜주기도 했어.”
“우리는 문태오가 평생 너만 바라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임가윤은 조용히 듣기만 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 어떤 말을 들어도 이제 그녀의 마음은 파도 한 점 없는 잔잔한 바다 같았다.
예전의 문태오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사랑은 그녀를 통째로 불태워버릴 만큼 뜨거웠다.
하지만 그 사랑이 변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 깊은 애정과 응석은 어제 공항에 버려두고 온 우유처럼 식어버렸다.
썩어버린 추억을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녀에게는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됐어, 그 사람 이야기는 그만하자.”
임가윤은 고개를 들어 룸메이트들을 바라봤다. 눈빛은 맑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
“졸업 논문 발표 끝나면, 우리 노래방 갈까?”
“좋아!”
룸메이트들은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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