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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다시 오지 않을 거야

밤이 되자 노래방 안은 현란한 조명으로 가득 찼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광란의 파티였다. 공기 속에는 맥주의 향기와 이별의 기운이 뒤섞여 퍼져 있었다. 몇몇 룸메이트들은 눈물범벅이 된 채 마이크를 붙잡고 음 이탈이 심한 「좋은 날」을 불렀다. “가윤아, 우리 앞으로 못 보는 거야?” “흐엉... 다들 흩어져서 앞으로 모이기도 힘들겠지.” 임가윤은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소리 내어 울지는 않았다. 그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릴 뿐이었다. 술기운에 약간 쉰 목소리로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앞으로 세온시에 오면 언제든 나를 찾아. 내가 쏠게.” 룸메이트가 눈물을 훔치며 농담처럼 말했다. “넌 어차피 대기업 물려받을 거잖아. 우리 같은 평민은 감히 넘볼 수도 없는.” 그러자 다른 룸메이트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 소리 하지 마! 누가 결혼하면 어디든 아무리 바빠도 꼭 참석해야 해! 알았지?” “무조건 참석이지!” 파티가 끝난 뒤, 임가윤은 술 냄새를 풍기며 호텔로 돌아왔다. 머리는 어지러웠고 부드러운 침대에 몸을 던지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창밖에 이미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눈이 시릴 만큼 밝았고 숙취로 인한 두통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러나 정신이 들자 곧 멍해졌다. 얼굴은 말끔히 씻겨 있었고 발에도 끈적거림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 그녀의 얼굴과 발까지 씻겨준 것이다.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은 여전히 전날 그대로였다. 몸을 일으키자 머리맡 탁자 위에 놓인 메모지가 눈에 들어왔다. 글씨체는 너무나 익숙했다. 문태오의 것이었다. [술이 약하면 조금만 마셔야지. 아직 나를 잊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 해. 이제는 잊어.] [그리고 박소혜에게 고마워해야 해. 덕분에 네가 무사히 졸업했고 심지어 우수 졸업생까지 됐잖아. 학교 일은 내가 처리해 놨으니 앞으로는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임가윤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단체 채팅방 알림이 화면에 떠 있었다. [가윤아, 네 남자 친구가 어젯밤에 기숙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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