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했지?
박소혜는 다정하게 문태오의 팔짱을 끼고 걸어 나왔고 얼굴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태오야, 고마워. 몇 번이고 싫은 내색 없이 함께 와줘서. 이번 일은 안될 줄 알았는데 다 네 덕이야.”
문태오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건 네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야. 엄 교수님께서 공식적으로 너를 제자로 삼으신다고 발표하시면 성대한 기념 연회를 열어 네 어머니도 해외에서 모셔 오자.”
“태오야, 정말 고마워.”
박소혜의 눈은 환하게 빛났다.
그러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임가윤과 마주쳤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가윤아, 왜 아직 여기 있어?”
문태오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렸고 임가윤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엄 교수님께서 직접 소혜의 논문을 칭찬하셨으니 이제 포기해. 지금 당장 내세울 결과물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엄 교수님의 제자들은 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걸 잊지 마. 여기서 계속 기다려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야.”
임가윤은 그 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마치 그가 공기인 듯 곧장 지나쳐 안쪽 회관 문 앞에 섰다.
문이 열리며 조교가 나오는 것을 보자 그녀는 빠르게 다가가 물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조교는 정중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임가윤 씨. 엄 교수님께서 낮잠을 주무시고 있어서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문태오는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봤지? 엄 교수님께서는 널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셔.”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가자, 함께 점심 먹으러 가자.”
임가윤은 그의 손길을 피하고 꼿꼿하게 서 있었다. 마치 고집 센 나무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문태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고 목소리는 날카로워졌다.
“임가윤, 내 말 안 들려?”
그러자 임가윤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 알면서도 왜 계속 들이대는 거야? 언제부터 이렇게 뻔뻔했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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