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누구랑 결혼한 거야?
“임가윤, 그깟 주식을 되찾으려고 아무 남자하고 결혼해? 정말 실망이다.”
임동훈은 노기 어린 눈빛으로 임가윤을 쏘아보며 혼인 관계 증명서를 탁자 위에 내던졌다.
“나는 이 결혼 인정 못 해. 임동훈의 딸은 성대하게 결혼해야 해!”
그는 손을 내저으며 차갑게 선언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얼굴을 굳힌 채 회의장을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남은 변호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탁자 위에 떨어진 증명서를 주워 임가윤에게 내밀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임가윤 씨, 임 대표님께서 서명을 거부하십니다.”
명백한 억지였다.
임가윤도 아버지가 반대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은 주주들 앞에서까지 뻔뻔하게 버틸 줄은 몰랐다.
몇몇 노쇠한 이사들이 다가왔고 그중 윤 이사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가윤아, 마음에 두지 마라. 네 아버지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훌륭한 것도 아니야. 스스로 권한을 내놓게 하려면 유언장 하나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이사들도 연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조언을 더했다.
“그래. 네 외할아버지가 네 아버지를 눈여겨본 건 추진력이 있어서였지만 임하의 미래는 단순한 추진력이 아니라 비전이 필요해.”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은 아버지와 싸우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내는 거야. 확실한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임하가 네 손에 있을 때 더 큰 업적을 세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그때가 되면 네 아버지도 주기 싫어도 줄 수밖에 없을 거야.”
임가윤은 말없이 조용히 듣고 있었다.
같은 시각, 회의장 밖.
박소혜는 복도 끝에서 줄곧 임가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임가윤이 문태오에게 전화를 받은 뒤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거라 생각했지만 한참 동안 기다려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회의가 끝나고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걸어 나오는 임동훈의 모습을 보았다.
박소혜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지나가던 직원을 붙잡았다.
“저기요,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대표님께서 왜 저렇게...”
직원은 목소리를 낮추며 믿기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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