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그녀를 위한 선물
임가윤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진 본부장님, 지금 미래 테크에게 부족한 것은 자금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와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에요.”
그 말에 진성태는 그녀에 대한 인상이 확 바뀌었고 이내 마음의 결정을 하였다.
어쩐지 도련님이 이례적으로 임가윤에게 입찰 자격을 주려 하더라니.
임가윤이라는 여자는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40억으로 프로젝트를 산 것이 아니라 미래 원경과의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산 것이었다.
이번 장사는 툭 하면 몇백억씩 무모하게 투자하는 사장들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그는 손을 뻗어 임가윤이 건넨 입찰서를 받았다.
“돌아가서 자세히 검토해 보고 이틀 안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건네고 막 돌아서려던 그녀는 뭔가 생각이 떠오른 듯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2층을 바라보았다.
위층에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도 마침 눈을 내리깔았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시선이 마주쳤다.
금테 안경을 쓰고 있는 남자는 조명 아래서 옆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점잖은 모습 속에 말할 수 없는 고귀함이 묻어났다.
임가윤은 멀리서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었다.
돈이 많으니 언제든지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었지만 남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행동이 그녀를 놀라게 했다.
남자는 그녀의 뜻을 읽은 듯 눈빛이 흔들리더니 사람들이 눈치챌 수 없을 정도 그녀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이내 술잔을 들고 시선을 돌렸다.
임가윤은 뒤돌아서서 이내 자리를 떴다.
복도 모퉁이에 막 도착했을 때, 어떤 그림자가 허겁지겁 뛰어오더니 하마터면 그녀와 부딪칠 뻔했다.
그 사람의 입에서 욕설이 나왔다.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감히 날 부딪혀?”
그 남자를 보고 임가윤이 입을 열었다.
“우진 씨?”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짓던 최우진은 맞은편의 사람을 똑똑히 본 후 거만한 기세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형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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