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두 가지 요구
엄태경은 칩을 손바닥에 넣고 아직은 기뻐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었다.
“널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두 가지 요구가 있다. 그중 한 가지만 들어주면 돼.”
“첫째는 세온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거야. 두 번째는 연말 AI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거다.”
그는 상자를 덮어 한쪽으로 밀었다.
“이 두 가지 요구 중 하나라도 네가 해낸다면 이 칩은 진정으로 너의 것이 되는 거야. 그 전에는 내가 먼저 보관하고 있을게.”
임가윤은 까다로운 조건에 놀라 물러서기는커녕 온몸의 피가 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선생님을 실망시키는 일 없을 거예요.”
...
아파트로 돌아온 임가윤은 콧노래를 부를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갈비찜과 불고기를 만들었다. 짙은 고기 냄새가 방 안을 가득 메우자마자 현관문이 열렸다.
검은색 훈련복을 입은 서지강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제때 집으로 돌아오는 대형견처럼 익숙하게 찾아와 밥을 먹고 갔다.
저녁을 먹은 뒤 그가 소파에 기대어 물었다.
“내려가서 산책 좀 할까?”
어젯밤에 그의 손을 잡고 산책하던 일이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아니요. 책 좀 봐야겠어요.”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마디 더 보탰다.
“공원에 모기가 너무 많아서요. 더 이상 모기한테 물리고 싶지 않아요.”
서지강은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잠깐만요”
그녀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 남자는 고개를 돌렸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돼요? 엄마가 지강 씨를 보고 싶대요.”
한동안 말이 없던 그가 이내 나지막이 대답했다.
“응.”
그의 대답에 임가윤은 마음이 편해졌다.
“알았어요. 나중에 주소 보내줄게요.”
다음 날 아침, 임가윤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원경 가구에서 보낸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미래 테크는 순식간에 들끓었다.
“저희 성공했습니다. 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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