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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문태오에 대한 얘기

임가윤은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엄마. 나도 손발이 있거든요. 그 정도는 혼자 할 수 있다고요.” “잔말하지 마.” 심은숙은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째려보았다. “이젠 결혼했으니 이런 일은 남편한테 시켜. 아니면 남편을 어디에 쓰니?” 이 말은 일부러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병실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어머님 말씀이 맞습니다.” 서지강의 그윽한 눈빛이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고 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제 아내는 당연히 제가 챙겨야죠.” 그가 심은숙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심은숙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리를 떴다. 임가윤은 닫힌 병실 문을 쳐다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까지도 서지강이 진심이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던 사람이... 왜 지금은 서지강을 그녀한테 밀어붙이려는 건지? 마음이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다니... “좀 누울래?” 고개를 끄덕이던 임가윤은 침대를 받치고 스스로 누우려고 했다. 그런데 순간, 그의 큰손이 그녀의 등을 받쳤다.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혼자 할 수 있어요” 남자는 그녀를 쳐다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방금 어머님이 하신 얘기 못 들었어? 남편인 내가 해야지.” ... 그녀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남자는 그녀를 부축하여 침대에 눕히고 세심하게 이불을 덮어준 후에야 옆 의자에 앉았다. 앉은 자세가 예전처럼 나른하지 않았고 그는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있었다. 그를 바라보던 임가윤은 갑자기 화재 현장에서 그가 등으로 자신을 감싸고 있던 장면이 떠올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등에 상처가... 많이 다친 거예요?” “작은 상처일 뿐이야. 며칠 지나면 다 나을 거야.” 임가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맞은편 간병인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도 누워서 쉬어요.” 서지강은 곧게 뻗은 나무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부드러운 말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 말 들을 필요 없어요. 나 그렇게 나약한 사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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