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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고건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분명 자신이 진한나를 도와주고 있는데 진한나가 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소가연이 바로 나서며 고건우의 앞을 막아섰다. “한나 씨, 현성 오빠가 사이가 좋다는 건 알지만 현성 오빠는 인혜 언니와 결혼할 사이예요. 그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건 처음부터 잘못된 거고 현성 오빠도 한나 씨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거예요. 우리 건우 씨 사정을 알고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소가연이 내뱉은 말은 진한나를 남의 가정을 파괴한 불륜녀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으면 안 힘들어요? 매일 연기하는 것 같던데.” 진한나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지만 아무런 온기도 담겨 있지 않았다. “입이 닳도록 사진 어쩌고 하는데, 사진은 어디서 난 거죠? 본인이 직접 몰래 찍은 거예요, 아니면 사람 시켜서 찍은 거예요? 소가연 씨, 이렇게 공들여 판을 만들고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얻는 게 대체 뭐죠? 이러면 마음이 편해지기라도 하나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소가연 씨 연기에 속아 넘어갈 거라고 생각해요? 안 그래요, 심인혜 씨?” 진한나는 질문의 대상을 깔끔하게 심인혜에게로 돌려 버렸다. 소가연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인혜 언니, 나... 난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그냥...” “소가연 씨.” 심인혜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려 퍼졌다. “신경 써주는 건 고맙지만 제 약혼자는 제가 알아서 신경 쓸 거예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소가연 씨가 나서서 신경 써주지 않아도 돼요.” 무겁게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가 소가연의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다. “그리고... 오늘 밤 계속 제 옆에서 절 조종하려는 목적이 너무 뚜렷했어요. 수단도 너무 저급했고요.” 소가연의 얼굴에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자랑거리처럼 여겼던 연기가 심인혜의 앞에서 이렇게 들킬 줄은 몰랐다. 밀려드는 수치와 난처함에 미칠 지경이었다. “아...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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