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문이 닫힌 후, 혼자 남은 하연우는 조금 전에 봤던 기사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진씨 가문 아가씨가 돌아온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봐.]
문자를 보낸 그는 하준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진씨 가문 아가씨와 결혼하면 그 가문과 협력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이 될 때 진씨 가문에 가보는 건 어때요?”
전화 한편의 하준철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연우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씩씩거리면서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태웅이 얼마나 화났는지 알아? 우리 가문이 진씨 가문 아가씨를 얕잡아본다면서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 그 아가씨한테 더 좋은 남자를 소개해 줄 거라고 하더라. 진씨 가문에 갈 기회를 놓치니까 속이 후련해?”
하연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진한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씻으려고 했다. 이때 진현성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나야, 자고 있는데 내가 깨운 건 아니지?”
“아직 안 잤어. 오빠, 무슨 일 있어?”
진현성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저녁에 아주 중요한 상업 연회가 열릴 거야. 할아버지는 네가 이런 연회에 참석하길 바라셨어.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내 선에서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
진한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연회에 가고 싶어.”
인맥을 쌓지 않으면 사업을 시작할 때 도움을 청하거나 협력할 기업이 없었다.
“알겠어. 일찍 쉬고 내일 봐.”
다음 날 오후 4시, 진한나는 예쁘게 꾸민 뒤에 밖으로 나갔다. 진현성이 보낸 기사가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대기하고 있었다.
진한나는 그 차를 타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진현성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짓고는 차 문을 열어주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한나야, 이곳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진한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어서 그런지 청춘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 같았다.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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