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송찬호는 자기 생각이 들통났지만 별로 어색해하지도 않아 하며 말했다.
“진한나 씨는 이 방면에 뛰어나시잖아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법이니 한나 씨가 맡아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송찬호가 사업적으로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진한나는 느낄 수 있었다.
여태 사람들은 처음으로 보는 시선이 그녀의 얼굴과 몸매일 뿐 능력을 직시해 보는 사람은 없었다.
송찬호는 사람을 보는 안목이 참 괜찮은 것 같았고 이는 오히려 그녀에게 자신감을 얻게 하였다.
진한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송 대표님.”
송찬호는 그녀의 생동감 있는 눈빛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하연우 씨랑은 관계가 매우 가까우신가 봐요. 어제 병원에서 한나 씨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 아주 친한 사이인 것 같았어요.”
진한나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병원에서 하연우가 자신에게 해준 보호와 보살핌이 확실히 평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연우가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다고 송찬호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진한나는 가볍게 웃어넘기며 간단하게 말했다.
“하연우 씨는 단지 사업파트너로서 저를 많이 배려해 준 거고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인정미가 있었을 뿐이에요.”
‘하연우가 그냥 사업파트너라고?’
송찬호는 남자로서 하연우의 눈빛에 얼마나 강한 소유욕이 담겨 있는지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더는 캐묻지 않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한나 씨 그럼 우리 이제 나가죠.”
두 사람이 계단을 내려와 막 문 앞에 이르렀을 때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길을 막아서며 말했다.
“우연이네요 한나 씨, 그리고 송 대표님.”
하연우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침없이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하 대표님이 어떻게 여기에? 제가 알기로는 회사가 여기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이 빌딩은 매개층마다 서로 다른 회사가 임대하고 있었다.
하연우는 웃으며 말했다.
“방금 비즈니스를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두 사람을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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