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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나는 몸을 돌려 곧장 침실로 향하며 싸늘하게 내뱉었다. “그럼 경찰에 신고해. 나한테 와서 뭐 하자는 거야?” 배현민이 앞을 막아섰다. “지욱이를 납치한 놈이 시연이 전남편이야.” 그를 피해 다시 침실로 가려 했던 나의 목소리는 더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럼 홍시연을 찾아가!” 하지만 배현민은 또 따라와서 내 앞길을 가로막았다. “그 사람이 지금 내가 홍시연과 관계를 맺은 줄 알고 분노에 휩싸였어. 당신이 하룻밤만 가서 같이 있어 주면 지욱이를 놔주겠대.” 배현민의 얼굴에는 무력함과 괴로움이 뒤섞여 있었다. “여보...” 끝까지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의 의도를 알아챈 나는 분노가 치밀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사정없이 배현민의 뺨을 후려쳤다. “배현민, 너 남자 맞아?” “여보, 지욱이는 당신 친아들이야.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외면할 수가 있어?” 그 순간, 그의 손에서 스프레이가 튀어나오며 내 얼굴을 향해 거침없이 분사했다. 순식간에 몸이 풀리며 머리까지 멍해졌다. 짐승보다 못한 배현민이 나에게 약을 뿌린 것이었다. 나는 비틀거리면서도 정신을 다잡아 그가 방심한 틈을 타 가장 가까운 방으로 뛰어들려 했다. 필사적으로 문고리를 돌렸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다급히 다른 방문을 잡아 돌렸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배현민의 목소리가 느릿느릿 들려왔다. “집 안의 모든 문은 다 잠가놨어. 대문까지도.” 그제야 나는 이미 완전히 가둬진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순간 비로소 내 앞에 선 남자가 얼마나 잔혹한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쏘아붙였다. “나 대신 승낙한 거야?” “달리 방법이 없었어!” 배현민은 거의 고함을 질렀다. “그 사람이 두 시간 안에 당신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욱이를 죽이겠다고 했어. 여보, 지욱이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함께 키운 아이야. 정말 죽는 꼴을 지켜보고만 있을 거야?” 온몸에 힘이 빠져서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던 나는 남은 기운을 짜내 그에게 외쳤다. “그래! 지켜볼 수 있어!” “아니, 넌 못 해.” 배현민은 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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