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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곽이서는 곽민재 옆에 앉으며 자기 옆자리를 두드렸다. “엄마, 여기 앉아요.” 나는 아이 옆에 나란히 앉았다. 곽이서가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보며 말했다. “엄마, 소원 빌어봐요.” 나는 흔들리는 촛불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속으로 천천히 빌었다. 이서가 하루하루 좋아지기를... 그리고 우리가 계속 행복하기를... 나는 눈을 뜨고 힘껏 촛불을 불어 껐다. 곽이서는 곧장 내 옆으로 달라붙듯 다가와 작은 몸을 내게 기대며 말했다. “엄마, 무슨 소원 빌었어요?” 내가 대답하려는 찰나 곽민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서야, 소원은 말하면 안 이루어진대.” 아이답게 금세 실망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다. “알았어요.” 이서의 삐죽거리는 귀여운 표정을 보자 웃음이 터질 뻔한 나는 작게 웃으며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아이에게 건넸다. “먼저 먹을까?” 곽이서는 볼을 부풀리며 답했다. “하지만 아빠가 저녁에 단 거 먹으면 이에 안 좋다고 했어요.” 이서는 곽민재의 흉을 보는 동시에 케이크를 못 먹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곽민재를 바라보자 그는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어색하게 말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조금은 괜찮아.” “야호!” 곽민재의 허락을 받은 곽이서는 바로 작은 포크로 케이크를 크게 떠 입안에 넣었다. 아이는 순간 두 눈을 사르르 감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너무 맛있어요.” 이서가 먹는 동안 나는 곽민재에게도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건네고 마지막으로 내 몫을 잘랐다. 그때 곽이서가 케이크 조각을 높이 들며 말했다. “건배!” 아이 같은 순수한 말에 나와 곽민재도 자연스레 손에 든 케이크를 들어 그녀와 부딪쳤다. 곽이서는 신난 얼굴로 다시 케이크를 열심히 먹었다. 케이크를 다 먹자 주문한 음식들도 차례로 나왔다. 곽이서를 고려해서 한 선택인지 대체로 담백한 음식들이었고 맛도 괜찮았다. 이서는 입맛에 맞았는지 밥만 해도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호텔을 나설 즈음, 이서의 작은 배가 불룩해져 있었다. 차에 오르자마자 아이는 내 품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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