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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곽민재는 그제야 처음 했던 약속을 떠올린 듯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안 돼.” 곽이서는 원래 다른 아이들처럼 바닥에 드러눕고 떼를 쓰려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이는 결국 곽민재 곁으로 돌아와 중얼거렸다. “안 할래요.” 곽이서는 체면이 좀 구겨진 듯 작게 삐죽거렸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들은 정말 별것 아닌 데서도 이렇게 순수하게 반응하는구나 싶었다. 곽민재는 아이를 안아 올렸고 곽이서는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은 채 말했다. “엄마, 웃지마요.” 나는 그제야 웃음을 멈췄다. 보기에도 한 손에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카트를 밀고 가는 곽민재가 힘들어 보여 내가 나섰다. “카트는 제가 끌게요.” “그러면 감사하죠.” 곽민재는 주저하지 않고 카트를 내게 맡기고 덤덤히 말을 이었다. “내일은 집에 있는 요리사가 쉬는 날이라 아침은 밖에서 먹어야 합니다.” “나 만두 먹고 싶어요!” 곽이서는 곧장 의견을 냈다. 나는 원래 아침은 그냥 내가 만들까 하려다 아이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고는 말을 삼켰다. 집에서만 먹던 아이에게 가끔 밖에서 다른 맛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을 테니 말이다. 곽민재의 입맛은 까다로운 편이 아니었다. “그럼 이서 말대로 하죠.” 이서는 자신의 바람이 받아들여지자 신이 나서 곽민재의 품에서 벌떡 내려와 말했다. “그럼 점심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저녁은...” 그러더니 이서는 고기들이 진열된 진열장 앞으로 달려가 나를 불렀다. 나는 곧장 아이 곁으로 갔다. 곽이서는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아빠, 내일 일찍 들어와서 스테이크 구워주세요. 아빠가 다른 건 그냥 그런데 스테이크는 진짜 맛있게 구워요.” 곽민재는 오랜만에 듣는 딸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하며 큰소리로 약속했다. “걱정하지 마. 내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줄게.” “와! 너무 기대돼요!” 곽이서는 벌써 군침이 도는 듯 고기 몇 덩이를 카트에 담았다. 하지만 곽민재는 아이가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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