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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병실 문이 닫히고 여다현이 떠나자 신지환은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여다현이 앉았던 자리를 멍하니 쳐다보다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 신지환은 여다현과 결혼할 때 맞췄던 반지를 빼며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모든 게 신지환의 잘못이라던 이제인의 말도 성민수의 말도 다 맞았고 여다현의 말은 더 맞았다. 두 사람이 이렇게 된 건 다 신지환이 자초한 일이었다. 치료가 끝나고 귀국한 신지환은 텅 비었지만 추억으로 가득한 집을 둘러보며 마음이 씁쓸해졌다. 위층으로 올라간 신지환은 여다현과 함께 하나씩 채워간 아이 방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지환 씨, 지환 씨는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신지환이 뒤에서 여다현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아들이든 딸이든 다 좋아.” “우리 아이가 입을 옷 좀 사러 가요. 무슨 색깔 사면 좋을까요?” 신지환은 고민에 잠긴 여다현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했다. “아들인지 딸인지 알고 싶으면 의사 부를까?” 여다현이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 알게 될 텐데요.” “하늘색, 분홍색, 녹색, 노란색은 사도 돼요. 우리 아이는 어떤 색을 입어도 다 예쁠 거예요.” 신지환이 손으로 말끔히 세탁된 옷을 어루만졌다. “이런 일은 아주머니 시키면 되지. 임신해서 이런 일까지 뭣 하려 해.” 신지환이 여다현의 손에서 물건을 받아 수조에 가져다 두는데 여다현이 신지환의 얼굴에 뽀뽀하며 애교를 부렸다. “조심할게요. 근데 찾아보니까 아이가 입을 옷을 아빠, 엄마가 직접 준비하면 아이가 더 행복하대요.” 신지환이 여다현을 소파로 부축해 앉히며 말했다. “그러면 내가 씻을게.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가 될 거야.” 그렇게 신지환은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양말을 씻으며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 기분을 느꼈다. 옷장에서 옷을 꺼내든 신지환은 끝내 참지 못하고 통곡했다. 그 옷들은 전부 신지환과 여다현이 직접 준비한 것들이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신지환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을 가지고 아이가 있는 묘지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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