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단지 축하일 뿐
“참, 송은솔, 방심하지 마. 이번엔 우리 반에도 다른 경쟁자가 있거든.”
양민호가 내 뒤로 다가오자 윤소민은 즉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우수 학생 선발에 지원하고 싶어요.”
“음, 그건 어려울 것 같아.”
양민호는 윤소민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번 그녀가 나를 모함한 일 이후로 태도가 차가워졌다.
“너는 이제 막 징계받았잖아. 큰 일은 아니어도 전교생이 다 알아. 지원 자격에 부합하지 않지.”
윤소민은 옷자락을 말아쥐며 억울한 척 애써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선생님, 그건 생활기록부에 남기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속은 거예요.”
윤소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억울한 표정으로 양민호를 바라보았다.
원칙을 중시하는 양민호는 이를 외면했다.
“다른 학생들에게 불공평하잖아.”
말을 마친 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은솔아, 서훈이 것도 같이 가져다줘.”
눈을 깜빡이며 속으로 3초를 세었다. 과연 조금 전까지 억울해하던 윤소민이 먼저 손을 뻗어 가져갔다.
“선생님, 알겠어요. 서훈이 건 제가 가져다줄게요.”
누군가 가져다주기만 하면 됐기에 양민호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가도록 내버려두었다.
“선생님, 저도 이만 가볼게요.”
짜증 나는 일에 손대지 않아도 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는 흥얼거리며 자리를 떴다.
식당에서 최예린이 일찍 자리를 잡고 심지어 내 밥까지 차려 놓았다.
“이건 뭐야?”
한 테이블에 놓인 네 개의 식판에 똑같은 반찬들이 담겨 있자 나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고기와 채소가 골고루 담긴 것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채소는 음식의 10%도 차지하지 않았다.
“아이참, 오늘 우리 팀이 정식으로 결성됐으니 축하하기 위해서 당연히 맛있는 걸 먹어야지!”
최예린이 당당하게 말했다.
“마침 내가 시간이 좀 남아서 너희들 밥까지 다 가져왔어.”
“그래? 차라리 저녁에 나가서 먹지.”
나는 어리둥절한 채 순간 반응하지 못했다.
“물어봤는데 육지훈은 저녁에 아르바이트 가야 해서 시간이 없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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