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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기획안(하)

성주희가 여전히 자기 생각에 빠져 있자, 외할머니가 불쑥 찬물을 끼얹었다. “서훈이야 그냥 흘리듯 한 말이었고 은솔이는 우연히 들은 거지. 이 기획안은 어디까지나 은솔이가 스스로 만든 거란다. 설령 아이디어가 그 아이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본인조차 이게 기회가 될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외할머니가 이렇게까지 나를 감싸 주자, 가슴 한편이 따뜻해졌다. 그때 외할아버지가 기획안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이 기획안, 꽤 잘 만들었구나. 앞으로 실제로 써먹을 수도 있겠어.” 외할아버지마저 이렇게 말하자, 성주희는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만 말이다, 은솔아. 앞으로는 이렇게까지 어른스러울 필요 없다. 집안일은 어른들이 알아서 해결할 테니, 너는 지금 네 본분인 공부에만 집중해라. 시간이 남는다고 해도 한눈팔면 안 되지.” 말을 마친 외할아버지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 뜻을 알아들은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아버지가 내가 쓴 기획안을 이렇게까지 높이 평가하자, 옆에서 정신을 차린 송찬혁이 슬그머니 기획안을 집어 들었다. 대충 훑어보더니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은솔아, 이번 기획안 정말 잘 썼다. 장인어른, 그럼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맡아도 되겠습니까? 이 프로젝트만 잘 굴러가면, 주씨 가문의 투자금에 굳이 의존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말에서 느껴지듯, 송찬혁은 내 기획안을 꽤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신뢰는 성주희에게 전혀 다른 신호로 전달됐다. 송찬혁의 손에서 기획안을 다시 빼앗아 볼 새도 없이, 성주희가 냉소를 흘렸다. “프로젝트를 당신이 맡겠다고? 또 사고 쳐서 우리더러 뒤처리하게 만들 셈이야? 제발 생각 좀 해봐.” 그녀는 팔짱을 낀 채 말을 이었다. “설령 진행한다 해도, 이번 프로젝트의 주도권은 내가 쥐어야 해. 성씨 가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두 사람이 다시 각자의 주장만 내세우자, 외할아버지는 즉각 얼굴을 찌푸렸다. “지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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