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허이설은 아이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까 봐 아예 직접 물었다.
“집에는 들어갔어?”
그러자 수화기 너머에서는 억울함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뛰쳐나왔어요. 형이 저를 버렸어요.”
허이설은 순간 숨을 멈췄다.
“지금 어디야? 주소 보내줘. 절대 아무 데나 가지 말고 사람 없는 데 가지 마. 알았지?”
허이설은 서둘러 짐을 챙겨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용제하는 비서와 함께 CCTV를 확인했다. 아이가 왼쪽으로 뛰어간 것을 확인한 비서는 즉시 아이를 찾아 나섰고 용제하는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애초에 그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한편 허이설과 용이든은 카페에 앉았고 용이든은 발그레한 뺨과 긴 속눈썹을 드리운 채 얌전하게 앉아 밀크티를 홀짝이고 있었다.
허이설은 아이가 숨도 쉬지 않고 밀크티를 들이켜는 모습에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다정하게 말했다.
“천천히 마셔도 괜찮아. 아무도 안 뺏어.”
“저는 평소에 이런 거 잘 못 마셔요...”
허이설은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부모님이 데리고 와서 이런 거 안 사주셔?”
용이든은 풀이 죽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랑 엄마는 한 번도 같이 저를 데리고 나온 적이 없어요.”
허이설은 속으로 아이의 부모가 이혼했거나 아니면 관계가 매우 좋지 않다고 짐작했다.
그래서...
허이설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녀의 손은 밀크티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는데 꼬맹이가 그녀의 손가락 두 개를 꼼지락거리며 잡고 있었다.
허이설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살짝 웃음이 나왔다.
“내 손 좀 놓아주지 않을래? 손에 땀이 났어.”
“싫어요.”
허이설은 턱을 괸 채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왜 싫은데?”
“제가 손을 놓으면 누나는 분명... 분명히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릴 거잖아요. 맞죠? 저를 버리고 가실 거죠?”
아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얼굴로 울먹였다.
허이설은 안쓰러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 마. 적어도 지금은 그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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