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화
[올라와서 같이 먹을래요?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음식이 좀 많아서요... (룸메이트한테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어요.)]
온시율은 그 메시지를 보고 잠시 망설였다.
지금 올라가서 밥을 얻어먹는 건 좀 예의가 아닐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첫 요리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
첫 번째라는 건 언제나 조금 특별했다.
그는 답장을 보냈다.
[네, 곧 올라갈게요.]
그는 침대 위의 용제하를 바라봤다. 이불 속에 반쯤 파묻혀 머리 반쪽과 팔만 밖으로 나와 있었다.
“나 위층 가서 밥 먹고 올게.”
잠시 후, 용제하가 눈을 비비며 비몽사몽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니가 열두 시쯤 오셔서 밥하실 텐데.”
“나는 위층 올라가서 내 미래 아내가 처음 만든 밥을 먹을 거거든. 이해하지?”
용제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뭐라고?”
‘미래 아내?’
“그럴지도 모르지. 어쨌든 지금은 꽤 마음에 들어.”
황당하다는 듯 용제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맘대로 해. 첫째부터 열여덟째까지 순산하길 빈다.”
“하하, 고맙다.”
온시율은 문을 나서기 전 덧붙였다.
“남은 게 있으면 네 놈한테 좀 가져다줄지도 모르겠네.”
“사양할게. 네 미래 아내의 음식은 나랑 안 맞거든.”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용제하는 상에 놓인 노트북을 켰다.
그는 속으로 살짝 놀랐다.
온시율이 ‘미래 아내’ 같은 말을 이렇게 쉽게 할 줄은 몰랐다. 그는 원래 아무 여자에게나 그런 말을 던지는 타입이 아니었다.
‘아마 허이설이 정말 예쁜가 보지, 첫눈에 반했을지도. 물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둘이 당장 내일 결혼이라도 해주면 오히려 잘된 일이지. 그러면 할아버지가 더는 나를 끌고 맞선 자리에 안 세울 거야.’
반 시간쯤 지난 뒤, 온시율은 정말로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내려왔다.
용제하는 식탁에 앉아 아주머니가 만들어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오자 용제하는 힐끔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밥에 집중했다.
“자, 이거. 한 입 먹어봐.”
용제하는 밥을 삼키며 고개를 저었다.
“안 먹어.”
“진짜 맛있어. 처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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