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화
용제하는 2층을 내려가던 중, 시야 끝에서 허이설과 온시율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그쪽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틀었다.
휴대폰을 꺼내 문상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어디야?]
[2층이지, 너 빨리 와. 나 완전 박살났어!]
[그만하고 내려와.]
[못 나가. 네가 전화 좀 해줘, 집에 일 생겼다고 할게.]
[...]
용제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문상준이 혼잣말로 몇 마디 중얼거렸다.
몇 분 뒤, 문상준이 땀을 닦으며 내려왔다. 표정만 봐도, 정말 제대로 털린 얼굴이었다.
“엄형수만 있었어도 이렇게 안 졌을 텐데... 진짜 차라리 게임할 걸.”
그가 투덜거리자, 용제하는 팔을 뻗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게임하고 싶으면 저기 소파 가서 해.”
문상준은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허이설 쪽이었다.
“야, 또 허이설이잖아. 그 여자한테서 멀리하겠다며? 진짜 좀 지켜라.”
“그 애 때문이 아니야.”
“그럼 뭐?”
“온시율이랑 안 어울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온시율은 우리 친구야.”
“예전에도 걔 연애엔 관심 없더니, 왜 오늘만 난리야?”
“...너 안 갈 거야? 오늘 얼마 잃었냐. 내가 대신 말해줄까?”
“야, 됐어! 간다!”
문상준이 얼굴을 찌푸렸다.
“너 진짜 얄미워.”
“응, 알아. 가 봐.”
문상준이 마지못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때, 저쪽 두 사람이 동시에 일어나 현관 쪽으로 걸어 나갔다.
문상준이 멈춰 섰다.
“이건 나도 방법이 없는데?”
용제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상준이 휴대폰을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너 폰 어디 있냐?”
용제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카드 테이블 위에 두고 왔네.”
문상준이 화면을 내밀었다.
“술집 매니저가 나한테 연락했어. 누가 사고 쳤다고. 너한테도 메시지 보냈는데, 안 받았대.”
용제하는 문상준의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곤, 둘은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살랑살랑 바였다.
안은 어둡고 사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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