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화
“알겠습니다. 사람을 풀어 찾아보겠습니다.”
용호석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애초에 CCTV를 철거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
용호석은 과거의 그 상황을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병상에 누워있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때 녀석은 자신보다 키가 반 뼘은 작았지만 그 기세만큼은 지금보다 더 대단했다. 집안의 CCTV를 때려 부수고, 자신에게 대들고, 자신에게 심한 욕을 퍼붓고는 가출했다. 자신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 거부했다.
자신이 녀석의 앞길을 막자 녀석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용호석이 압력을 넣어 레스토랑에서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게 만들자 녀석은 가장 더럽고 힘든 일을 했다. 마치 영원히 굴복하지 않는 어린 짐승처럼 그의 눈앞에서 죽지 못해 살았다.
용호석이 평생 타협한 것은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최희원과 결혼한 것, 또 하나는 용제하를 내버려 둔 것이었다.
어쩌면 그 자신도 궁금했는지 모른다. 아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놀랍게도 녀석은 용씨 가문의 그 누구보다도 고집이 셌다.
학교마저 그만두었다.
최고의 학교를 그만두고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평범한 학교로 갔다.
녀석이 그곳으로 간 뒤, 상영고등학교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예전에는 명함도 못 내밀던 시 대회나 전국 대회에서, 녀석 때문에 상영고가 모든 상을 휩쓸었다.
용호석은 굳이 비서에게 녀석의 소식을 묻지 않아도 TV나 주변 사업 파트너들의 입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용호석은 아들을 내버려 뒀지만 그렇다고 남이 녀석을 해치는 것까지 내버려 둔다는 뜻은 아니었다.
용호석이 이불을 걷고 붕대로 감긴 아들의 팔을 보았다.
유우정은 손을 굳게 움켜쥐었다.
용호석이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 아버지에게 전할 말이 있다.”
유우정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용호석이 모를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녀를 들어오게 놔둔 걸까.
유우정이 고개를 들었다. 입술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아저씨...”
“아무리 그래도 내 아들이다. 아주 귀한 몸이지. 팔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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