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모두의 시선이 추다희와 허이설 사이를 오가고 있을 때 누군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발견했다.
학교 내 일부 학생들이 사진 조작 및 거짓 증언으로 다른 학생의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건에 대한 처리 결과였다.
“여학생에 관한 음란한 소문 또는 타인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을 말로 퍼뜨리거나 게시판에 올리거나 인터넷에 영상을 올릴 경우 적발되는 즉시 관련 학생은 퇴학 처리됩니다. 아래는 이번 사건으로 퇴학 처리된 학생들입니다... 유성민, 오영찬, 장석호... 대박, 진짜 퇴학이야. 학교에서 이렇게 세게 나올 줄은 몰랐어...”
추다희는 떨리는 손으로 공지를 눌렀다.
진짜였다. 게다가 바로 아래에 지난 사건에 관한 유언비어를 퍼뜨린 학생들의 명단이 여러 줄 있었는데 모두 퇴학 처리됐다.
“이번에 학교에서 왜 이렇게 세게 나왔지? 평소엔 그냥 엄중 경고나 기껏해야 벌점 주지 않았어?”
“일주일 전 그 일 기억나? 이사회의 거물들이 회의하러 왔었잖아. 설마 이 일 처리하려고 온 거 아니야?”
“그럼 용제하랑 관련이 있는 거야?”
“모르지. 근데 그날 이사진들이랑 같이 학교에 온 사람이 용제하 말고 없긴 해...”
이런저런 말들이 허이설의 귀에 들어왔다. 그녀는 손에 쥔 볼펜을 꽉 움켜쥐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맨 뒷줄을 힐끗 보려다 다시 앞을 향했다.
윤가을이 옆으로 바짝 붙으며 귓속말로 말했다.
“이 일... 아무래도 너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아.”
허이설이 그녀를 돌아봤다.
“뭔데?”
“네가 이동완을 때린 날에 제하가 테니스 코트에 오자마자 바로 b구역으로 오더니 네 라켓을 잡고 나랑 치자는 거야. 난 너 대신 화풀이라도 해주려고 동의했었어. 그리고 그때 공을 이동완의 머리에 날린 거야.”
윤가을이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
“내 생각엔... 걔가 일부러...”
“윤가을.”
허이설이 이름을 부르자 윤가을은 멈칫하며 더 말하지 않았다...
다들 잡담을 마치고 하나둘 떠날 준비를 했다.
허이설은 천천히 정리를 마친 후 윤가을과 함께 앞문으로 나갔다.
용제하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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