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조정안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강유리는 불편함을 느꼈다.
이곳에 더 머무르면 더욱 심한 모욕을 당할 뿐이다.
주경민이 그녀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 그녀는 이 여자들의 가문을 건드릴 수 없었다.
그러니 차라리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강유리는 고개를 젓더니 창백한 안색으로 말했다.
"나 몸이 안 좋아. 우리 다른 식당으로 가자."
조정안은 마음속으로 불만이 가득했지만 강유리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말을 삼켰다.
"그래, 다른데 가자. 여긴 공기가 안 좋아서 나도 속이 메스꺼워."
말을 마친 조정안은 강유리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식당을 나온 후에도 조정안은 여전히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교양 없는 것들. 유리야, 너 아까 쟤네들이 한 말 신경 쓰지 마. 주경민 씨가 널 얼마나 아끼는 지는 내가 똑똑히 봤어. 두 사람은 반드시 결혼하게 될 거야.”
강유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붉어진 눈으로 조정안을 바라보았다.
"나 도와줘서 고마워, 정안아. 오늘 나 때문에 너까지 수모를 당하게 해서 미안해."
조정안은 마음이 아파 그녀의 팔을 잡았다.
"우린 친구잖아. 그런 말 하지 마."
그러다 그녀의 목소리에 약간의 망설임이 섞였다.
"근데 주경민 씨는 대체 어디 갔어? 어떻게 약혼식 같은 큰 일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
강유리는 입술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아마도... 심자영과 관련이 있을 거야."
"심자영? 주경민이 키웠다던 그 여동생?"
"응."
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심자영이 주경민을 좋아해."
"뭐? 정말 미쳤네! 그건 자기 오빠야! 어떻게 그런 엉뚱하고 더러운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조정안은 아주 큰 반응을 보였다.
강유리는 예전에 주경민이 자신을 얼마나 아껴주는지 강조하기 위해 조정안에게 심자영에 대해 좋은 말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주경민이 화를 낼까 봐 심자영이 주경민을 짝사랑한다는 사실도 조정안에게 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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