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장
하지만 추영준은 그저 애매모호하게 대답할 뿐이다.
“강유리 씨, 고작 비서인 제가 심자영 아가씨의 행방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자 강유리는 안색이 싸늘해지며 추영준을 바라보았다.
“추 실장님. 저 속이지 마세요. 제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물론 추 실장님의 우려를 이해해요. 경민이가 행방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전 그저 심자영의 행방을 물었을 뿐이에요. 그러니 설령 나중에 경민이가 추 실장님에게 따지더라도 추 실장님은 핑곗거리가 있잖아요. 저와 경민이 사이는 추 실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비록 지금은 약간의 문제가 생겼지만 우린 여전히 연인 사이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전 곧 대표 사모님이 될 거예요. 그러니 추 실장님, 눈치 좀 챙기시고 저한테 호의 베푸시죠? 제가 그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이런 일로 절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잖아요.”
강유리의 말은 점점 더 위협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서둘러 자신의 정체성을 과시하며 자신이 주씨 가문에 버림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
하지만 추영준의 눈빛은 점점 더 차가워졌고 얼굴에는 그저 가짜 미소만 걸려있었다.
“강유리 씨,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백 번을 물어보셔도 제 대답은 변하지 않아요.”
추영준은 그녀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으로 나가라는 표시를 했다.
"저는 할 일이 많으니 별일 없으시면 이만 가주세요."
“추영준 씨, 지금 감히 날 내쫓아요?”
강유리는 불쾌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추영준을 노려보았다.
“잊지 마세요. 난 주경민 약혼녀예요. 그런데 감히 나한테 이런 태도를 보여요?”
그러자 추영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두 분의 약혼은 성사되지 않았죠. 그러니 강유리 씨는 아직 우리 대표님의 약혼녀가 아니에요. 그리고 전 정말 아가씨의 행방을 모르고 있어요. 그러니 더는 난감하게 굴지 마세요.”
추영준의 말은 마치 칼처럼 강유리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녀는 단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뒤집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주경민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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