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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장

주경민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가능한 심자영의 피부에 손이 닿지 않도록 시선을 피하며 옷을 갈아입혔다. 다행히 그는 차 안에 여벌 옷을 준비해 두는 습관이 있어 심자영의 젖은 옷을 벗기고 뒷좌석에 있던 운동복을 가져와 그녀에게 입혔다. 이 계절에 운동복은 다소 얇지만 젖은 옷보다는 훨씬 나았다. 하지만 주경민은 갈아입을 옷이 없어 여전히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또 젖기라도 할까 봐 다시 안을 수 없었다. 옷을 다 입힌 후 그는 담요로 그녀를 감싸주고 조심스럽게 뒷좌석에 눕힌 뒤 손으로 그녀의 어깨와 머리를 받쳐 들었다. 희미한 빛을 빌어 심자영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는 주경민의 눈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방금 전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두려움이 밀려온다/ 만약 그때 예감이 없었더라면, 만약 심자영을 찾으러 가지 않았더라면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다시 심자영을 만났을 때 그녀는 어쩌면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곳은 밤에 사람이 지나가지 않는 곳이었고 그녀를 구할 사람도 없었다. 이런 생각에 주경민은 마음이 아프고 깊이 묻어두었던 자책감도 다시 솟아올랐다. 만약 그때 계획을 위해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면 심자영이 손을 다쳐 해외가 아닌 이곳에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오늘 같은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심자영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그가 바로 원흉이었다. 오늘 밤 심자영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는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운전 중인 진철수는 은근히 조바심을 냈지만 주경민의 지시가 없이 함부로 칸막이를 내릴 수도 없었다. 길에는 차가 거의 없어 그는 제일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다. 그는 시골길 운전에 익숙했기에 차는 안정적으로 가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해 차를 세운 후 진철수는 즉시 차에서 내려 몸을 돌린 채 뒤 창문을 두드렸다. “주 대표님, 도착했어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장 차 문이 열렸다. 주경민은 먼저 차에서 내려 담요로 심자영을 꼭 감싼 후 그녀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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