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강도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심자영 본인도 도대체 누가 자신을 해치려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결국 아무런 정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설령 그들이 정말로 조사하고 싶어도 단서를 찾을 수조차 없었다.
이번 일은 단순한 사고였을까?
심자영은 강도현이 걱정하는 것이 내심 미안해져서 일부러 가볍게 웃어 보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쩌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걸 수도 있어요. 아마 누군가 그저 장난으로 제 브레이크에 손을 댔을 수도 있겠지만 진짜 해칠 의도는 없었을 거예요. 그 사람도 제가 사고를 당할 줄 몰랐겠죠.”
당시 밤이 어두워 상대가 그녀를 똑똑히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왠지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강도현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찝찝한 것이 자꾸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도현은 마음을 다잡고 심자영을 바라보았다.
“아무튼 당분간은 조심하세요.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요. 이 일은 나도 조사해 볼 테니 자영 씨는 당분간 병원에서 푹 쉬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심자영은 미안한 표정으로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또 신세를 지게 돼서 미안해요.”
강도현은 자기도 모르게 부드럽게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신세진 걸 알면 빨리 몸부터 회복하세요. 나한테 요리 가르쳐주기로 했잖아요.”
“집에 가면 가르쳐 드릴게요.”
강도현은 아직 병색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갑자기 주경민이 부탁한 일이 떠올라 미소가 굳어지더니 주경민이 건네준 음식을 꺼냈다.
“아직 아침 안 먹었죠? 오는 길에 파는 곳이 있길래 샀어요. 한번 먹어봐요. 맛있으면 내일도 가져다줄게요.”
강도현은 말하는 동시에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뭐든 사다 줄 게요.”
그는 정성껏 퍼 담은 야채 소고기죽을 심자영 앞에 내밀었다.
심자영은 순간 멈칫했다.
익숙했다.
이건 너무나 익숙한 죽이다.
그녀는 입맛이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 죽그릇을 받아 들고 숟가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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