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신 선생님?”
심자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들어오세요.”
신태욱은 대답 대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익숙한 실루엣에 심자영은 깜짝 놀랐다.
“신 선생님, 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사고당하셨다고 들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심자영이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신태욱이 다급히 막으며 말했다.
“몸도 안 좋은데 그냥 누워 계세요.”
그의 만류에 심자영은 몸을 약간만 세워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신태욱에게 물었다.
“너무 고마워요. 근데 제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그녀의 눈에 의문이 가득했다.
여희진은 강도현을 통해 그녀의 신상 정보를 알 수 있었다지만 강도현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신태욱이 어떻게 그녀가 병원에 있는 걸 알게 된 걸까?
그녀의 질문에 신태욱은 순간 멈칫하더니 주경민의 말이 떠올라 조심스러워졌다.
그는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고 자연스럽게 답했다.
“병원에서 연락받았어요. 자영 씨 친구분이 자영 씨가 학교 선생님이라고 언급하셨나 봐요. 마을 병원과 몇몇 초등학교는 협력 관계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즉시 병원과 연락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럴듯한 설명이었다.
그제야 심자영은 의심을 거두고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에서는 며칠 더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수업이 걱정돼서...”
그녀가 말을 다 꺼내기도 전에 신태욱이 말을 가로챘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학교 측에서 이미 임시 교사를 배정했어요. 게다가 내일은 토요일이니 더욱 걱정할 필요 없어요.”
“혹시 신 선생님이 대신 수업을 맡아주시는 건가요?”
신태욱의 눈빛은 순간 흔들렸으나 곧바로 말을 돌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자영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거예요. 교장 선생님께는 이미 병가 보고를 드렸으니 편히 요양하세요.”
심자영도 더는 묻지 않았다.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누니 심자영은 금세 피로감을 느꼈다.
그러자 신태욱은 적당한 타이밍을 봐서 학교에 일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병실을 나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