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장
하긴, 누구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강한 소유욕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로 강유리처럼 한 남자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을 나눌 수 없는 것이다.
그녀는 주경민을 사랑했고 그래서 그의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러니 강유리가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강유리가 주경민에게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겉치레 속에는 진심이 섞여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경민이 강유리와 함께했던 시간. 아무리 그것이 연기라고 해도 이 세상엔 가짜가 진짜로 변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연기를 하는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진심을 느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녀가 그렇게 말한 것은 단지 주경민이 다시는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게 날 거절하는 핑계야?”
주경민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영아, 너도 눈치챘겠지만 그 모녀가 주씨 가문에 들어온 건 목적이 있어. 강유리가 나한테 다가온 건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내 지위와 권력이 탐나서였을까? 강유리는 그저 재벌가에 입성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강유리를 이용한 건 맞지만 강유리 역시 날 이용했어.”
강유리가 탐욕스럽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런 일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강유리에게 무언가를 빼앗기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이용하는 관계였을지라도 그는 강유리에게 충분한 보상을 줬다.
그동안 강유리에게 준 것들만 해도 그녀는 평생 부유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유리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자기 진심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심자영을 해치고 그의 한계를 시험하는 짓을 반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자영이 강유리의 편을 드는 듯한 말을 하다니, 이건 주경민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
그렇다고 심자영이 그녀를 두둔한 건 아니다.
그녀 역시 강유리를 혐오했다.
단지 여기서 일이 더 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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