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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장

그는 쓰라린 미소를 지으며 무력하게 말했다. "안심해, 이번엔 진짜 갈게. 거짓말 아니야." 심자영은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녀는 주경민을 돌아보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갔고 주경민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불과 몇 걸음 거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심자영은 점점 멀어져 가는 듯했다.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흘러내릴 뿐이었다. ... 장미숙은 밤새 뒤척이며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젯밤 그녀는 주성호가 어르신 방에서 나오길 기다렸다가 자신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의 마음이 다른 여자에게 흘러가지 않게 위로해 주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2층 복도에 올라서니 안에서 희미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시간엔 메이드들도 모두 쉬는 중이었기에 장미숙은 용기를 내어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엿들었다. 그러다 그녀는 주성호가 어르신에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 말았다. 주성호는 절대 그녀를 주씨 가문에 들이지 않겠다고, 추영자와는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어르신에게 추영자를 설득해 데려와 달라고 했다. 그 말 한마디는 천둥처럼 그녀의 모든 꿈을 산산조각 냈다. 그녀는 자기가 들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난 4년 동안 주씨 가문 안팎에서 주성호는 그녀에게 충분한 체면을 세워주었다. 그녀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를 공주처럼 보살피며 심지어 아내마저 외면했다. 이게 사랑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녀를 잊지 못했기에 그녀가 이혼하자마자 그녀를 집으로 들인 게 아닌가? 몇 년 동안 그녀는 그저 명분만 없었을 뿐, 사실상 모든 것을 받았기에 장미숙은 그가 그의 나이와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함부로 이혼하면 그녀가 세간의 눈총을 받을까 봐 이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젯밤 주성호의 그 말 한마디로 모든 믿음이 무너져 내렸다. 주성호는 그녀가 생각했던 만큼 그녀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생각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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