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장
위 의사는 침대 위에 누운 창백한 얼굴의 추영자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듯 말을 이었다.
“다만 사모님의 현재 건강 상태로는 더 이상 이런 충격을 받아선 안 됩니다. 당분간은 반드시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셔야 하고, 가능하다면 병원에 가셔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모를 다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주성호는 승낙도 거절도 하지 않은 채 잠시 침묵했다.
“알았으니 다들 먼저 나가.”
위 의사가 무언가 더 말하려는 순간, 곁에 서 있던 집사가 눈짓을 보내며 그의 입을 막았다.
지금 주성호의 화는 극에 달해 있었기에 한마디라도 실수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상황이었다.
집사의 암시를 알아챈 위 의사는 비록 추영자가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행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
추영자는 조금 전 마취 주사를 다시 맞은 상태였다.
흥분이 지나쳐 위 의사가 진정제까지 투여했기에 지금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주성호는 그녀의 몸에 묻은 피를 보고 나서야 침착함을 되찾고 동시에 약간의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와 이내 메이드들에게 지시했다.
“사모님 옷 깨끗이 갈아입혀. 상처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메이드들은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주성호는 더는 침실에 머물지 않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세은 그룹 문제가 다시 떠오르자 그는 조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비서는 아직 주성 그룹 본사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였다.
앞서 주성호에게 걸었던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그는 본사에 도착한 뒤 직접 보고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주성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그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일은 어떻게 돼 가고 있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주성호의 질문에 조 비서는 순간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이번 일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그는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였지만 질문을 받았으니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임 부대표의 태도와 그가 주성호에게 전해달라고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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