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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장

심자영은 문을 닫고 침대 위로 몸을 던지더니 이불을 뒤집어쓰며 눈가의 붉은 기운을 감췄다. 아래층은 오래도록 조용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물 흐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심자영은 끝내 내려가지 않았다. 주경민은 그녀가 일부러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식탁 위에 남은 그릇을 주방으로 가져가 깨끗이 씻어 찬장에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거실에 나와 한참이나 계단 위를 바라봤다. 혹시나 그녀가 내려오지 않을까, 마지막으로라도 그녀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그저 그의 욕심일 뿐이었다. 위층은 여전히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주경민은 고개를 숙이고 쓴웃음을 지었는데 가슴 깊이 답답함이 차올랐다. 그는 손을 닦은 뒤 조용히 식탁으로 다가가 노트와 펜을 집어 들어 몇 자를 적었다. ‘나 간다, 자영아. 주씨 가문은 언제든 네가 쉴 수 있는 곳이야. 난 계속 기다릴게.’ 그는 노트 한 장을 찢어 책상 위에 눌러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용히 현관을 나서 차로 향했다. 막 차 문을 열려는 순간, 누군가가 손으로 문을 막았다. 고개를 돌리자 그 자리에 서 있는 건 강도현이었다. 강도현은 주경민이 돌아선 걸 보고서야 손을 거두었다. 그는 손에 심자영에게 줬던 그 목도리를 들고 있었는데 시선을 주경민에게 고정한 채 비아냥조로 말했다. “이 목도리, 당신이 멋대로 돌려준 거지? 자영 씨가 원한 게 아니잖아.” 그 말엔 확신이 실려 있었다. 이 목도리는 오늘 아침 주경민이 그에게 던져준 것이었다. 그때 그는 돌려준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서둘러 차에 올라 떠났지만 오늘 심자영이 오늘 퇴원하는 걸 알았기에 서두르는 주경민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가 돌아왔으니 이 문제는 반드시 따져야 했다. 주경민은 목도리를 바라보며 담담히 응시했다. “맞아.” 주경민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자영인 당신 물건 필요 없어.” 강도현은 손에 들고 있던 목도리를 더욱 세게 움켜쥐며, 한발 다가서더니 눈에 독기를 담고 물었다. “그걸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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