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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장

“비서에게 업무 관련 지시 좀 하려고 휴대폰 좀 빌리려는 것뿐이에요. 도망치는 것도 아니고요. 정 빌려주기 싫다면 내가 다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요. 그이가 날 잘 감시해 절대 그런 일이 다시 생기면 안 된다고 분명 지시했겠죠. 하지만 사람이 정말 죽고 싶어지면 방법은 수백수천 가지예요. 날 24시간 감시할 수 있겠어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못하잖아요. 그러니 내 말 듣는 게 좋을 거예요. 걱정 마요, 이 일 주 회장 귀에 들어가게 하진 않을 테니까. 집사님한테 불똥 튀는 일 없을 거예요.” 그들은 그녀가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영자가 정말 죽을 생각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목숨은 그녀의 언니가 지켜준 것이고 추씨 가문에서 온 힘을 들여 키워낸 결과다. 그녀는 그런 이유 하나로 단지 남자 하나 때문에 생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을 벗어날 기회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주성호가 아무리 독단적인 사람이라 해도 정말 죽음을 결심한 사람을 억지로 붙잡을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은 물러선 것이다. 세은 그룹에 강경하게 나서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만 그런 남자의 일시적인 불안과 양심에 기대느니 차라리 스스로 길을 찾는 게 나았다. 누구도 그녀를 도와줄 수 없었다. 오직 그녀만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었다. 집사는 추영자를 바라보며 난감하고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 “사모님, 왜 이러세요. 회장님과 사모님은 수십 년을 함께하신 사이라 감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까지...”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폰 빌려줄 거예요, 말 거예요?” 추영자는 인내심 없는 어조로 그 말을 끊었다. 지금 그녀에겐 더 이상 사람을 설득하거나 돌려 말할 기력도, 집사와 말을 주고받을 여유도 없었다. 집사는 입술을 달싹이며 그녀를 바라보는데 끝까지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추영자는 집사를 더 이상 쳐다보지 않고 바로 뒤돌아서 계단 쪽으로 향했다. 그러다 한 걸음 내디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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