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장미숙 역시 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줄곧 생각해 온 건 어떻게든 주경민을 빨리 돌아오게 해
강유리와의 약혼을 확정 짓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금 전 딸의 말이 뇌리를 스쳤다.
만약 이번에 주경민이 심자영을 데리고 함께 돌아온다면 어쩌지?
그때 그가 주성호에게 두 사람의 혼사를 허락해달라고 청한다면 주성호는 추영자를 달래기 위해서라도 크게 반대하진 않을지도 몰랐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모녀는 진짜 손쓸 방법이 없게 된다.
그러니 심자영은 절대로 다시 해성시에 돌아와선 안 된다.
하지만 곧, 장미숙은 다시 막막해졌다.
지금 심자영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 애를 어떻게 처리하란 말인가.
“일단 너무 조급해하지 마.”
장미숙은 강유리를 다독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적어도 지금까지 아저씨는 네 편이야. 주경민이 약혼식에서 도망친 것 때문에 아저씨 역시 네게 미안해하고 있는 상태잖아. 그 점을 잘 붙잡고 있으면 당분간은 너희 약혼을 쉽게 철회하진 않을 거야.”
“그리고 심자영...”
장미숙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감히 돌아오기만 해 봐. 그땐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아.”
그녀는 손을 뻗어 강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누구든 내 딸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자는 절대로 용서 못 해.”
장미숙의 뜻을 단번에 이해한 강유리는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속 깊이 후회가 밀려왔다.
그때 그냥 확실히 처리해 둘 걸, 독하지 못했던 자신이 문제였다.
애초에 그 암 덩어리 같은 존재를 빨리 치워버렸다면 그 뒤로 이렇게 일이 복잡해질 일도 없었을 텐데.
강유리는 조용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런데 이내 또 다른 걱정이 떠올랐다.
“엄마, 그럼 아저씨 쪽은 어떻게 하려고요? 진짜로 그 추영자란 여자가
아저씨 마음 완전히 빼앗아 가게 내버려둘 거예요?”
장미숙은 이마를 찌푸렸다.
요즘 들어 주성호의 태도는 예전 같지 않았다.
그녀가 스스로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가 추영자에게 그렇게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만약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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