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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장

심자영은 마음속에 전혀 동요가 없이 담담한 얼굴로 방지아를 바라봤다. 그녀는 주경민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주경민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그녀로선, 그가 아무 이유 없이 방지아에게 다가갈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애초에 먼저 방지아에게 접근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방지아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오해를 유도하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건 너무도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와 주경민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사이이며 서로의 마음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면 통하던 관계라는 걸 방지아는 모른다. 물론 요즘 몇 년 사이, 주경민은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그 이전까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녀는 대체로 알아맞힐 수 있었다.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주경민이 방지아의 연락처를 받은 건 분명 방지아가 자기와의 관계를 과장했거나 왜곡해서 말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득 며칠 전 주경민이 병문안을 왔을 때가 떠올랐다. 그는 스치듯 방지아 이야기를 꺼내며 둘 사이가 어떤지 은근히 떠봤다. 아마도 그때 주경민은 방지아를 만났고, 그녀에게서 뭔가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경민이 연락처를 받은 것도 그녀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듣기 위해 방지아를 통로로 삼으려 했던 걸 테다. 심자영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그런데 방지아가 신경 쓰는 사람, 분명 성승윤이 아니었나? 그런데 왜 갑자기 주경민에게까지 접근하려는 걸까? 심지어 일부러 다가와서 자신이 오해하도록 말까지 흘리고... 혹시... 심자영은 시선을 들어 방지아를 다시 찬찬히 바라봤다. 그러다 불현듯,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방지아, 설마 주경민한테 반한 건가? 하지만 주경민의 그 치명적인 외모를 떠올리자 심자영은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사실 그런 주경민이라면 누구라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방지아는 심자영의 시선을 받자 왠지 모르게 몸이 불편해졌다.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자신이 기대했던 반응, 즉 심자영의 질투나 분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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