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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장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건 그 여학생은 그녀의 생일 파티에서 주경민에게 접근하고 주경민이 취한 틈을 타 유혹하려 했다가 결국 주경민에게 쫓겨났다. 처음엔 그녀도 혹시 오해가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따져 물었을 때에야 본색이 드러났다. 그 여학생은 주경민을 좋아해서 그녀와 친구가 된 거라고 했다. 그러니 그녀는 그저 주경민에게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었다. 심자영은 충격을 받았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완전히 관계가 끊겼다. 지금 방지아가 하는 짓은 그때 주경민을 이유로 다가왔던 그 여학생과 다를 바 없었지만 수법은 훨씬 유치했다. 그 여자애는 적어도 앞에서는 적대감을 드러낸 적도 없고 그녀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방지아는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적의를 숨기지 않았다.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태도를 바꾸다니, 그녀를 바보로 아는 걸까? 정말로 자기가 속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 심자영의 몇 마디에 방지아의 웃음은 완전히 굳어졌다. 설마 심자영이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할 줄은 몰랐다. 겉으로는 그래도 웃고 넘길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체면을 걷어차고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상상도 못 한 것이다. 방지아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허공에 뻗은 손을 어색하게 거두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설 순 없었다. 심자영과 틀어지면 주경민 곁에 다가설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방지아는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심자영이 마음에 안 들었더라도 그렇게 적대적인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건 실수였다. 그래서 지금 와서 관계를 풀려고 해봐야 오히려 가식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 할 수도 없었다. 방지아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억지로 숨기며 난감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심 선생님, 역시 아직도 저한테 화나 계신 거죠.” 그녀는 조심스럽게 심자영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낮췄다. “사실 예전에 제가 선생님한테 그런 태도를 보였던 건 성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성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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