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장
만약 주경민이 정말로 평생 불구가 된다면 결국 이득을 보는 사람은 단 한 명, 추영자뿐이다.
비록 추영자가 늘 입버릇처럼 주씨 가문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에게까지 도와달라고 애원하고 심지어 주성호가 이혼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미숙이 보기엔 그 모든 말은 전부 핑계였다.
그저 연약한 척, 착한 척하는 추영자의 교묘한 연기일 뿐이었다.
‘그 여자가 정말 주씨 가문의 부와 권세를 포기할 리가 없어.’
장미숙은 단 한 순간도 추영자를 믿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 일은 주씨 가문의 상속권과 관련된 문제다.
‘이곳은 해성 최고의 재벌, 주씨 가문이잖아.’
장미숙은 이를 악물었다.
‘그 여자가 이 엄청난 권세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리가 있나.’
이익이 걸린 상황이라면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
하물며 친자식이 아닌 양자라면 더더욱.
심지어 친자식조차도 이익 앞에서는 길을 비켜줘야 하는 게 재벌가의 냉혹한 현실이다.
‘설령 추영자가 예전에는 진심으로 주경민과 심자영에게 잘해주고 싶어 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가 아이가 없었기 때문일 뿐이야. 만약 그 여자가 아이를 갖게 된다면 그때도 과연 그렇게 무심할 수 있을까?’
장미숙은 결코 믿지 않았다.
누구도 그렇게까지 이타적일 수는 없다.
특히나 주씨 가문처럼 이익의 중심에 있는 가문이라면 더더욱 그럴 리 없었다.
그 사이 주성호는 서둘러 병원으로 가기 위해 장미숙의 손을 뿌리쳤다.
“됐어.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돌아온 뒤에 해. 지금은 시간이 없어.”
그의 목소리는 급했고, 이미 마음이 병원을 향해 있었다.
그러자 장미숙은 재빨리 손을 뻗어 다시 그의 팔을 붙잡았다.
“잠깐만, 성호 오빠! 나도 같이 갈게.”
주성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의 다리에 감겨 있는 붕대를 스쳐보았다.
“너 지금 다리도 다쳤잖아. 의사도 될 수 있으면 침대에 누워 있으라 했고. 밖은 눈까지 내려 길도 미끄러워. 지금은...”
“아니야!”
장미숙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그의 말을 잘랐다.
“상처는 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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