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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장

비록 그녀가 일부러 모르는 척하려 해도 그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강유리 마음속에는 조금은 기대가 있었다. 주성호가 주경민을 설득하고 그녀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비록 그 기대가 미미한 가능성이라도 그녀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녀가 주경민에게 다가갔을 때 그는 의외로 그녀를 받아주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짓고 목소리에서도 감정이 묻어나지 않았지만 그 “좋아”라는 한 마디는 강유리의 마음을 활짝 피게 했다. 그 순간, 그녀는 드디어 기다린 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날 이후로 주경민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했다. 그는 밖에서 마치 심자영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의 완벽한 남자친구가 돼주었고 반대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심자영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강유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주경민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잘해주었지만 사적인 공간에서는 다시 그녀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 그 극과 극의 차이는 그녀를 두려움과 불안 속에 잠 못 이루게 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갈까 봐 두려웠다. 이 불안은 심자영을 만났을 때 더욱 커졌다. 그래서 강유리는 주경민의 허락을 이용해 그 남자의 한계를 계속해서 시험하며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이 소녀를 몰아내려 했다. 그녀는 기뻤다. 정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심자영을 몰아내고 곧 주경민과 약혼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원했던 모든 것들이 곧 실현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을 느꼈다. 그 두 달 동안의 꿈 같은 시간은 강유리에게 주경민이 얼마나 자신을 싫어했는지를 잊게 만들었다. 그녀는 심자영을 쫓아낸 뒤 주경민이 더 이상 자신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가 소식을 들은 후, 그녀를 버리고 떠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녀의 꿈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주경민을 만나기 전에 강유리 마음속에는 아직 마지막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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