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0장
심자영은 생각에 잠겼다.
‘손 비서와 주경민...’
이 두 사람 중, 손주영은 그녀의 이모 추영자를 오랫동안 모셔 온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추영자를 해칠 리 없었다.
주경민... 심자영은 그도 추영자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말이 똑같으니 심자영은 의심을 멈출 수 없었다.
심자영이 처음 주경민에게 전화했을 때 그는 분명 통화 중이었다. 그렇다면 그때...
아마도 손주영이 그녀의 전화를 끊은 직후 주경민에게 전화를 걸어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같은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손주영은 주경민이 말실수를 해서 그녀의 의심을 살까 봐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손주영은 주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는 친분이 없었다.
게다가 주경민한테 확인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의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주씨 저택의 집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같은 말을 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큰 실수였다.
머릿속에서 모든 조각이 맞춰지며 심자영은 확신에 차게 되었고 머릿속은 점차 맑고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다들 그녀를 속이는 이유가 뭔지, 왜 손주영과 주경민이 추영자의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지 그녀는 반드시 진상을 알아낼 작정이었다.
추영자가 무사하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심자영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알겠어. 고마워, 수빈아."
심자영은 차분하지만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허수빈은 그 목소리만으로도 심자영이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도 마음이 조급했지만 이미 집사의 의심을 산 상태였고 증거도 없이 무언가를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주씨 저택에 쳐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곳은 주씨 저택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간다면 문 앞에서부터 저지당할 게 뻔했다.
하지만 심자영이 무언가를 하겠다면 허수빈은 무조건 도울 것이다.
심자영은 그녀의 절친이고 추영자는 심자영의 이모이자 자신의 이모나 다름없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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