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0장
강도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진지하게 말하는 거죠!"
심자영은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걸 보고 입을 열어 다시 말리려 했다.
아무래도 이 일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 그녀는 강도현이 이렇게 쉽게 결정을 내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려는 그때, 강도현은 마치 그녀가 무엇을 말할지 미리 알았다는 듯이 먼저 그녀의 입을 막았다.
"더 이상 거절하지 말아요. 자영 씨가 무슨 말을 할지 나도 알아요. 난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말하는 거라고요."
심자영은 하려던 말을 삼키고 그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근데 제 생각은 도현 씨도 금방 알게 됐잖아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자영은 문뜩 깨달았다.
“설마 제가 통화하는 거 들었어요?”
사실 숨길 것도 없기에 강도현은 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혹시라도 그녀가 엿들은 거라고 오해할까 봐 서둘러 설명했다.
“일부러 들으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그냥 들려서 우연히 들은 거예요...”
그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어쩌면 이 변명이 너무 별로라는 걸 알았는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정말 들으려는 게 아니었다면 그는 차에 가서 기다리거나 약국에서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그는 정말 심자영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약국에서 나와 그녀에게 다가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괜히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심자영은 강도현이 서 있던 곳과 그녀 사이의 거리를 떠올렸다.
당시 그녀는 마음이 조급해 목소리를 조절하지 못했기에 강도현은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가 그녀의 이야기 내용을 들었다고 해서 별로 신경 쓸 일도 아니었다.
어차피 그녀가 이야기한 내용도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마음에 두지 않았다.
“괜찮아요.”
심자영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강도현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전 그저 도현 씨가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도현 씨가 왜 이 외딴곳까지 혼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도현 씨에게도 나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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