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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그러고는 강유리가 일어나 위층으로 걸어갔고 장미숙도 얼른 따라갔다. 두 사람은 강유리에 방에 도착해서 문을 닫았다. 강유리는 더는 분노와 불안함을 참을 수 없었다. "엄마! 주경민이 절 데리러 해남에 안 왔어요! 며칠 동안 계속 전화했는데도 안 받아요. 방금 회사에 가서 비서한테 어디 갔냐고 물었는데, 전 비서가 대충 둘러댔어요, 분명 무슨 문제 있어요!" 강유리는 이를 악물었고 눈에 질투와 원망이 가득했다. "분명 심자영 그년 찾으러 간 거예요!" "설마?" 장미숙은 미간을 찌푸렸고 믿지 않았다. "심자영이 집에서 나갔는데, 왜 찾아?" "게다가 주경민이 그 빌어먹을 년 안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위험한 순간에도 널 구했고 걔를 안 구했잖아. 이제 약혼까지 할 건데, 널 버리고 그 빌어먹을 년 찾으러 갔다고?" 장미숙은 최근 주성호한테 관심을 많이 받았기에 아주 우쭐해 있었다. 특히나 자기 딸이 곧 주씨 가문에 시집올 거고, 자신이 추영자도 쫓아내면 주씨 가문이 완전히 그들 모녀의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주경민이 심자영을 그렇게 신경 쓴다는 걸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전에 매번 주경민이 자기 딸을 선택했었는데, 약혼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자기 딸을 버리고 빌어먹을 심자영을 찾아갈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유리는 분노에 차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럴 리가 없다니요! 주경민이 그년을 아주 신경 써요, 아니면 왜 절 해남에 혼자 버리고 갔겠어요!" "네가 뭔가 오해하는 거 아니야?" 장미숙은 여전히 믿을 수 없어했다. 강유리는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자 더 화가 났다. "엄마, 요즘 뭐 했어요, 왜 아무것도 몰라요!" "심자영 그년이 퇴원하는 날 주경민을 만나려고 했어요, 제가 발견하고 제때 막아서 둘이 못 만난 거예요." "그년이 이미 해성시를 떠났어요, 전 처음에 걔가 밀당하면서 일부러 주경민을 급하게 하면서 우리 약혼을 막으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날 주경민이 갑자기 떠나고 나서 이상한 것 같았어요, 걔가 정말 떠난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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