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이번에 오는 고객은 성이 조씨로 가족 중심적인 분이라 부인과 함께 온다고 했다.
서예은은 박시우와 함께 처음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터라 마음이 살짝 긴장됐다.
곧 그들은 조 대표와 조 여사를 만났다.
솔직히 조금 의외였다.
조 대표는 생각보다 젊고 온화하며 점잖은 인상이었다.
보통 이런 대기업 대표님들은 나이가 제법 있는 중후한 스타일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렇게 젊다니.
아마 박시우보다 몇 살 위 정도일 듯했다.
박시우는 서예은을 살짝 바라본 뒤 상대를 주의 깊게 살피고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가볍게 기침을 한 뒤, 아무렇지 않은 척 서예은의 허리를 감싸며 자신 쪽으로 살짝 당겼다.
서예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잠시 실례한 것 같다는 생각에 볼이 살짝 붉어졌다.
그녀는 곧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조 대표님, 조 여사님, 환영합니다.”
박시우의 낮고 안정된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운 기운을 담고 있었다.
조 대표는 살짝 미소를 띠며 박시우와 악수를 나눴다.
“박 대표님, 오래전부터 이름은 익히 들었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협력할 기회가 생겼네요.”
그는 시선을 서예은에게 돌리며 잠시 눈이 반짝였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고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분이 박 대표님 아내분이시군요. 역시 기품이 남다르시네요. 박 대표님 복이 많으시네요.”
서예은은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 대표님, 과찬이십니다. 조 여사님과 함께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조 대표가 손을 내미는 걸 보고 서예은도 예의 바르게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순간, 서예은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방금 조 대표가 손끝으로 그녀 손바닥을 스친 느낌이 들었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옆에서 조 여사가 다가와 친절하게 손을 잡았다.
“예은 씨, 이번에 많이 신경 써 주셔야 해요.”
서예은은 조 여사의 친절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
“조 여사님, 과분하게 말씀하시네요. 제가 해야 할 일일 뿐입니다.”
네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박시우는 운전기사에게 짐을 실으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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