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서예은은 신민재 눈빛 속에 속셈이 다분한 것을 느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두고 보자고,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군지.’
신민재가 계속 말했다.
“요 며칠 사이에 서예은 씨는 팀원들 데리고 세 번이나 회의를 했어요. 보아하니 매우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은 절대로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때 마효연이 나서며 말했다.
“아니에요. 신 부장님, 그렇지 않아요.”
마효연은 오버하는 표정으로 자신이 얼마나 서예은의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말했다. 하지만 워낙 일이 너무 많아서 늦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서예은은 마효연이 개인적인 이유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두 번이나 회의를 취소했고 마지막에는 ‘세 번은 참지 않겠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그녀를 팀에서 쫓아냈다고 했다.
말을 할수록 목멘 소리로 눈시울이 붉어진 채 말하는 마효연은 마치 모든 것을 참아온 것처럼 보였다.
마효연은 고개를 돌려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사실 저도 정말 노력했어요. 이 프로젝트에 관한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봤거든요.”
마효연은 말을 하면서 준비해 둔 파일 폴더를 꺼냈다.
구동준 또한 마효연이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 척하며 말했다.
“그래요?”
그러고는 마효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마효연이 건넨 폴더를 받기 1초 전 다시 손을 거두었다.
마효연이 미처 반응하지 못한 바람에 파일 폴더가 바닥에 떨어졌다.
“죄송합니다. 바로 주울게요.”
마효연의 말에 구동준이 한마디 했다.
“필요 없어요. 동료를 헐뜯는 사람이 준비한 자료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 자리에 얼어붙은 마효연은 놀란 표정으로 구동준을 올려다보았다.
“구 대표님,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나요?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구동준은 싸늘하게 한마디 한 뒤 박시우를 바라봤다.
“박시우, 회사에 이토록 악독한 사람이 있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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