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다행히 박시우가 왔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넘어지는 건 상당히 창피한 일이다.
“고맙다고 하지 마.”
박시우가 서예은을 바라보았다. 서예은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부끄럽게 말했다.
“알았어.”
장은주도 뛰어내리더니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방해하지 않을게. 갈게.”
서예은이 장은주에게 말했다.
“은주야, 잠깐만, 우리 같이 샤워하고 옷 갈아입자.”
장은주는 박시우를 잠깐 바라보며 거절하려 했지만 서예은이 장은주의 손을 잡고 끌고 나갔다. 곧 둘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때 옆쪽 남자 탈의실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는 검은색 수영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살들이 겹겹이 접혀 마치 임신 열 달이라도 된 사람처럼 보였다.
“장 팀장님?” 
남자는 장은주를 보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 인연이네요.”
장은주는 그 남자를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재수 없어. 여기서 이 사람을 만나다니!’
서예은은 장은주의 낯색이 변하자 낮게 속삭였다.
“은주야, 아는 사람이야?”
알든 모르든 서예은은 이 남자가 좋지 않은 사람임을 직감하고 장은주를 데리고 빨리 떠나고 싶었다.
장은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말했다.
“이 사람 이름은 성세휘야. 노망난 늙은 바람둥이야. 우리 회사랑 계약할 때도 항상 치근대.”
서예은은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은주가 이 늙은 남자 때문에 손해본 건 아니겠지?’
장은주는 서예은의 생각을 읽고 말했다.
“우리 회사 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어서 남자들만 보내서 협상했어. 하지만 저 사람 꼴을 보니 마음을 버리지 않은 것 같아.”
“가자.”
“응.”
그때 성세휘는 장은주 옆의 서예은을 보더니 눈이 번쩍 뜨였다.
‘장은주도 이미 뛰어난데 친구는 더 예뻐! 서예은의 몸매와 얼굴 모두 뛰어나서 만약 한 번이라도 놀아볼 수 있다면 정말 신날 것 같아.’
성세휘는 일부러 장은주와 서예은 앞에 서서 길을 막으며 말했다.
“옛말에 따르면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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