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대머리와 흉터남은 그제야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박시우인걸 알아채고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두 사람은 자신이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인물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 대표님, 이건 오해입니다.”
대머리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말했고 흉터남도 배를 움켜쥔 채 고통스럽게 애원했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그들은 도대체 박시우가 어떻게 이 외진 곳을 찾아냈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시각 서서히 긴장이 풀린 서예은은 마치 꿈꾸는 듯 몽롱해진 상태로 박시우를 바라봤다.
그녀는 박시우가 벗어준 재킷을 꽉 움켜쥐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말해요. 누가 시켰는지.”
비록 이미 답을 알고 있지만 직접 듣고 싶었다.
그러자 두 납치범은 서로를 바라보며 침묵을 지켰다.
그들도 나름 업계의 룰이 있는지 입 꾹 닫은 채 의뢰인을 밝히지 않았다.
박시우가 차가운 표정으로 손짓하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앞으로 한 발 나섰다.
“때려. 입 열 때까지.”
흉터남은 그 말에 온몸이 굳었다.
“말... 말할게요. 한 여사님과 서지안 씨가 이 아가씨를 납치하라고 시켰어요. 노출 영상을 찍으라고...”
“다시는 안 그럴게요. 대표님, 제발 살려주세요. 집에 돌봐야 하는 어머니와 어린 딸이 있습니다.”
대머리는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뻔했다.
박시우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저승사자’였기에 그를 건드린다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두 사람은 서예은이 박시우와 아는 사이라는 걸 미리 알려주지 않은 서지안을 원망했다.
만약 알았다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박시우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서예은은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충격에 빠졌다.
주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
비록 예상은 했지만 납치범들의 입에서 직접 들으니 더욱 소름이 끼쳤고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이미 서씨 가문을 떠났고 아버지와도 인연을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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